
길가에 피어난 작은 들꽃은,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놀랍습니다. 얼핏 보기에 연약하고 무질서해 보이지만, 줄기와 잎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가운데 힘차게 뿌리를 뻗어 아름다운 꽃을 피워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만물 속에는 이처럼 정교한 질서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이상이 이루는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가정과 교회는 사랑과 질서로 하나의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교회를 사람이 만든 조직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고, 기업처럼 경영의 측면에서 바라보기도 합니다. 이러한 오해의 여지를 제공한 데에는 교회의 책임이 큽니다. 직분 제도가 세상의 직급이나 권력관계처럼 되어 버린 교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 조직을 바라보는 시선이 극단적인 무원칙을 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앙은 나와 하나님 사이의 문제일 뿐이라는 생각에, 교회가 지녀야 할 질서를 인정하지 않고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해도 되는 것처럼 여기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1. 세상의 신분과 교회의 직분
지역교회 임직식에 참석해 보면 숙연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엄중한 사명의식을 느끼고도 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회 안에서 부여하고 느끼는 사명감이 세상 방식을 닮은 경우가 많다는 데 있습니다.
지역교회에서 맡는 직분은 지위도 권력도 아닙니다. 그리스도교의 역사를 보면, 교회가 성경의 순전한 가르침에서 벗어나면서, 직분이 섬김의 자리가 아닌 지배하는 위치로 변질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역교회 안의 직분이 계급화되고, 계급 구조가 견고해지면서, 사람의 전통과 명예가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서게 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계급화된 모순을 사람의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세력들을 중심으로 교회 안에 수많은 분열과 아픔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2. 교회 직분의 본질
그리스도인은 새 언약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입니다. 구약성경에서도 많은 교훈을 얻지만, 교회의 조직과 예배와 섬김에 관한 가르침은 신약성경을 기준으로 합니다. 신약성경이 보여주는 직분의 본질은 명예와 권력에 있지 않습니다. 오직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에 있습니다.(에베소서 4:12) 그리스도의 교회는 특정한 사람의 권위 아래 있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만든 중앙 기구에 소속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각 지역교회는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인 권위 아래 서 있습니다. 직분은 타인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성경이 명시한 자격을 갖춘 이들이 다른 지체들의 본이 되면서 교회를 질서 있게 섬기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직무입니다.

3. 신약성경에 따른 실천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성경은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진리 안에 바로 서고 사랑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각 직분의 역할과 자격을 명확하게 가르쳐 줍니다.
첫째, 장로는, 각 교회의 영적 지도자로서, 감독이자 목자의 역할을 하는 형제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교회를 이끌지 못하도록, 신앙의 자격을 갖춘 복수의 장로들이 양떼를 치게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3장 2~4절에서 장로의 자격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장로는 자신의 고집대로 하지 않고,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거룩한 삶의 본이 되어 성도들의 영혼을 진심으로 보살피는 참된 목자입니다.
둘째, 집사는, 각 교회에서 실질적인 봉사와 구제를 담당하는 형제들입니다. 집사는 헬라어로 ‘디아코노스’, 즉 ‘겸손히 섬기는 자’를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집사들도, 정중하고, 일구이언(一口二言)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利)를 탐하지 아니하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디모데전서 3:8-9) 집사들은 장로들의 감독 하에 성도들의 필요를 세심히 살피며 채우고 교회의 봉사 일을 앞장서서 실행함으로써, 장로들이 영적인 인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귀한 직분자들입니다.
각 지역교회에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직분자를 세우는 것은 전도자에게 주어진 중요한 책임입니다. 전도자는 진리의 말씀을 순전하게 전파하는 직분을 맡은 사람입니다. 바울 사도는 디모데 전도자에게,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고 엄히 명령했습니다.(디모데후서 4:2) 전도자는 사람의 뜻이나 교단의 결의 사항이 아닌 하나님의 순수한 말씀을 있는 그대로 선포하는, 복음의 일꾼입니다.
교회 조직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우리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의 분별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인정하면서 성경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는 지역교회에서는, 세상에서 중시하는 조건이나 지위나 재력이 아닌, 성경이 요구하는 인격과 믿음의 비밀에 따라 교회의 일꾼이 세워질 것입니다. 혹시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지 못한 분야가 있었다면, 지금부터 하나씩 고치면서 따르면 됩니다.
오늘날 몇몇 교회가 지탄과 우려의 대상이 된 것은 엄연한 현실이지만, 성경에서 확인하는 교회의 모습은 세상의 소금이자 빛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께 연결된 소중한 지체들이 이루는 거룩한 몸입니다. 지체 중에서 성경의 기준에 따라 직분자가 선출되고, 지도자의 역할을 맡은 이들이 다른 지체들의 발을 씻기며 섬길 때, 교회는 진리와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어 평강의 능력을 세상 속에 나타낼 것입니다.
❖성경의 권위를 의지하며 진리 안에서 조직을 갖추고 예배하는 교회를 찾고 계신 분은 그리스도의교회선교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 theChurch.kr, 전화: 02-2607-06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