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4장 43절부터 54절에는 왕의 신하가 등장합니다. 그의 아들은 가버나움에서 병이 들어 죽음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조심스럽게 안아 본 아이, 함께 레슬링 놀이를 하던 아이, ‘내가 늙으면 이 아이가 나를 보살피겠지’ 하고 기대하던 귀한 아들이, 아버지보다 먼저 죽음의 문턱을 넘으려 하고 있었습니다.
왕의 신하를 찾아온 친구들이, 몇 주 전 갈릴리 가나의 결혼식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예수님의 기적에 대해 알려주었는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막 2:1-3; 6:54-56; 10-47
예수님에 대해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을 수도 있지만, 절박한 아버지는 결국 예수님을 마지막 희망의 빛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잘못될 일이 뭐가 있겠어?’ 하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예수께서 치료를 거절하거나 치료에 실패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갈릴리로 오셨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죽어가는 아들을 예수께서 살려주실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안고, 예수께로 갔습니다.요 4:47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도움을 청할 곳이 없는 절박한 상황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습니다. 병원 대기실, 장례식장, 경찰서, 사고 현장, 은행, 법원 등에서, ‘내가 모든 문제의 답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절감하는 순간이 올 수 있습니다.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하는 욥의 탄식에 절실히 공감할 때가 옵니다.욥 5:7. 참조: 창 3:17-19; 전 2:17; 요 14:1-2; 고전 10:13; 욥 14:1 그 고난은, 왕의 신하가 처했던 상황처럼, 아들이나 딸과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 도움을 청한 사람들 중에는 자식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찾아 온 경우가 많았습니다.마 9:18; 15:22; 17:14-15 아픈 자식을 둔 부모의 요청은 참으로 애틋합니다.눅 8:41-42; 막 5:23, 35-36
고난 앞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나오는 질문은 “왜?”입니다. “왜 이런 병에 걸려야 하지?”, “왜 이 사람이 이렇게 일찍 죽어야 하지?”, “왜 이렇게 많은 젊은이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어야 하지?”, “왜 우리가 이런 고통을 짊어져야 하지?” 하는 질문이 끝없이 계속됩니다.
“왜?”라는 탄식 가운데는 쉽게 정답을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모든 설명을 듣고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구약성경의 <욥기>를 보면, 이해하기 힘든 시련 속에서도 욥은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저주하거나,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권능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할 기회를 주셨을 때에도, 하나님과 변론하려 하지 않았습니다.욥 40:1-5. 참조: 시 43:1
길이 보이지 않는 곳에도 하나님이 미리 와 계십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부모님, 친구, 혹은 장로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도 우리만큼이나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예레미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인생의 길이 자기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렘 10:23
하나님은 모든 곳에 계십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 곁에 계십니다.시 139:7-12 특별히, 하나님은 자녀들과 함께하십니다.벧전 3:12; 시 23:3-4; 사 43:2, 4 다니엘이 사자굴에 있을 때 하나님이 함께하셨습니다.단 6장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져질 때 하나님이 함께하셨습니다.단 3장 바울이 빌립보의 감옥에 갇혔을 때 하나님께서 함께하셨습니다.행 16장
하나님은 시련의 때에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5. 참조: 시 78:34 하나님의 백성이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이 그곳에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십니다.시 46:1 하나님은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항상 가까이 계시면서, 기꺼이 도와주십니다. 하나님보다 우리를 더 잘 도울 수 있는 이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능력을 갖고 계시며, 어디에나 계시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바다가 잠잠할 때 기도하지 않던 사람도 폭풍이 오면 기도하게 됩니다. 폭풍이 오기 전에,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예수님은 우리 삶을 치료하는 탁월한 의사이십니다.욥 13:4; 사 1:5-6; 렘 8:22; 마 9:11-12; 눅 8:43-48 두려움, 분노, 미혹, 고통 등으로 낙심하고 힘들 때, 어떤 환자도 거절하지 않고, 잘못된 처방을 하는 일 없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실 수 있는, 영혼의 의사에게 호소해야 합니다.
삶에 어두움이 드리워질 때에도 희망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관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우리를 기억하겠다고 약속하신 말씀들을 찾아 읽어야 합니다.창 8:1; 시 106:4; 눅 23:42 마치 하나님이 숨어버리신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성경에 주어진 약속을 믿고 하나님의 임재를 확신하며 위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욥 23:3; 시 10:1; 13:1-3; 89:46; 사 8:17; 45:15; 딤전 6:16
길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가기 전에…
비극이 밀려오기 전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키워야 합니다. 역경은 누구에게나 언제든 닥칠 수 있으므로,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날씨가 좋을 때 폭풍을 대비해야 합니다.욥 3:26; 시 143:11; 마 28:20; 히 13:5 역경은 전혀 예상하지 못할 때 찾아올 수 있습니다.욥 30:26; 3:25-26; 29:18; 렘 8:15‘ 14:19; 15:18; 미 1:12; 살전 5:3
순탄할 때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기를 거부하면, 어려울 때 하나님께 드리는 호소가 거절당할 수 있습니다. <잠언>에는 인격을 부여한 ‘지혜’가 등장합니다. 우리는 ‘지혜’의 외침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경고로 이해해야 합니다.
“내가 부를찌라도 너희가 듣기 싫어하였고, 내가 손을 펼찌라도 돌아보는 자가 없었고, 도리어 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라.”잠 1:24-26
물론, 역경이 찾아왔을 때 하나님께 돌이킬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성경 속의 어떤 인물들은 역경 속에서 하나님께 돌이켰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받아주셨습니다.왕상 21:27-29; 눅 15:13-24 하지만 진정한 회개 없이 도우심만 바라고 하나님께 구한다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당신의 삶에 햇빛이 비치고 있든 비가 내리고 있든, 지금은 하나님을 알아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은 당신과 가족으로 지내기 원하시며,엡 2:19 복을 내려주고 싶어 하시고,요 10:10b 영원히 함께 살기 원하십니다.요 14:1-2 눈앞에 길이 보이지 않아도, 당신에게는 갈 곳이 있습니다!
(번역 자원 봉사: 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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