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 2023-12-22 (낭독: 함동수)
도덕적이고 완벽한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을 둘러싼
사람들과 사건들은
그분의 품성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둘러싼 몇 가지 역설을 생각해 봅니다.
첫째, 모든 사람의 심판자인 그리스도께서
일개 재판관 앞에 서셨습니다.

둘째, 많은 사람의 친구이신 그리스도께서는 홀로 골고다를 향해 걸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이 고발당하고, 정죄되고, 채찍에 맞고, 조롱당하고, 머리에 가시관이 씌워지고, 가까운 사람들이 그를 부인한 이 모든 일들이,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졌습니다. 오전 9시쯤 되었을 때, 병사들은 예수님을 놀리기 위해 입혔던 자색 옷을 벗기고 원래 옷으로 갈아 입힌 다음, 성 밖 골고다로 데리고 갔습니다. ‘골고다’는 ‘해골의 곳’이라는 뜻입니다.
십자가 처형을 받는 사람이 형장으로 이동할 때는 네 명의 병사가 사방에서 죄수를 에워쌌습니다. 죄수의 어깨에는 십자가의 가로축이 올려졌고, 죄수는 떠밀려 비틀거리며 처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거리에 늘어선 사람들은 십자가를 메고 가는 죄수에게 야유를 퍼붓곤 했습니다.
골고다로 향하는 예수님의 몸은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였습니다. 피를 많이 흘렸고, 잠이 부족했으며, 탈수 현상을 겪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상태에서 음식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했고, 정서적으로도 극도의 압박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처럼 쇠약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시몬의 도움을 받아 십자가를 옮겨야 했습니다.요 19:17; 눅 23:26
예수님의 몸이 십자가를 운반하기 힘들 정도로 약해져 있음을 알았다면, 예수님 사역 기간 동안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서로 돕겠다고 나섰을 것도 같은데, 골고다를 향하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겠다고 나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본 적이 없는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강제로 운반하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없는 사람에게 항상 친구가 되어주신 예수님이,눅 7:34 홀로 골고다를 향해 걸으셔야 했습니다. 제자들은 어둠 속으로 도망쳤고,마 26:56 가까이서 따르던 사람들도, 그날 아침에는 멀지감치 떨어져서 뒤를 따랐습니다.
셋째, 죄의 짐을 가볍게 하시는 그리스도께서 무거운 십자가를 힘겹게 옮기셨습니다.
로마에서 사용한 십자가 전체의 무게는 136킬로그램 정도로 무겁기 때문에, ‘파티불룸’이라고 부르는 가로축만을 죄수들이 옮기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세로축은 ‘스티페스’라고 하며, 골고다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십자가 가로축의 무게는 45킬로그램 정도로 추정됩니다. 골고다로 향하는 예수님의 몸은 심히 약해진 상태였으므로, 45킬로그램의 무게도 힘겹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처럼 ‘무겁게 느껴지는’ 짐을 예수께서 지셨다는 점이 관심을 끕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지으신 분이고,요 1:10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보존하는 분이지만,히 1:3 골고다로 향하시던 그날은 나무 하나를 옮기는 일도 힘겨워 하셨습니다. 살아 있는 무화과 나무를 말 한 마디로 시들게 하실 수 있는 예수님이,마 21:19 골고다에 세워진 죽은 나무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으셨다는 사실을 통해, 신성을 지닌 예수님이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성을 지닌 예수님이 강한 능력을 내려놓고 사람으로 죽으셨습니다.
십자가의 무게를 견디며 골고다로 향하신 예수님이 죄인들을 부르십니다. 죄인들을 부르는 말씀에 담긴 역설적 의미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 11:28-30
죄의 무게가 십자가 가로축처럼 무겁게 짓누를 때, 예수께서는, 그 짐을 우리 어깨에서 예수님의 어깨로 옮기라고 제안하십니다. 사실, 골고다로 향하는 수치스러운 길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죄의 무게를 짊어진 채 걷고 계셨습니다. 예수께서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신 이유는 우리가 죄의 짐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었습니다.고후 5:21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분이, 무거운 짐을 짊어진 자가 되셨습니다.고전 5:7
❖예수님의 십자가가 지니는 의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그리스도의교회선교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는 자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홈페이지: theChurch.kr, 전화: 02-2607-0645❖
(제3부에서 마무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