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6장에서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 일곱 가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중 일곱 번째는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입니다. 그러면, ‘형제 사이’가 지니는 의미부터 생각해 보겠습니다.
교회는 형제자매들의 모임입니다.
성경 말씀은 유대인들에게 먼저 전해진 후 모든 사람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 사회의 관습을 이해하면 성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도행전> 9장에 보면, 아직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은 사울을 아나니아가 “형제 사울아” 하고 부릅니다. 이처럼 성경에서 ‘형제’라는 호칭은, 유대인 공동체 전체에 적용되는 말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이 구약시대부터 지니고 있던 폭넓은 ‘형제’ 관념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과의 갈등을 피하고자 애쓰며 한 말을 보면, “우리는 한 친족이라. 네 목자나 내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라고 했는데, 여기서 “친족”이 히브리어로는 ‘형제’입니다.
히브리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시절, 동족끼리 싸우는 모습을 본 모세는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라고 하면서 화해시키려 한 적이 있습니다. “너희는 형제인데 어찌 서로 해치느냐?”는 뜻이었습니다.출 2:13-15; 행 7:26
신약성경에서 ‘형제’라는 말은 유대인 공동체보다 훨씬 더 넓고 특별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모두가 ‘형제자매’이며, ‘형제 사랑’은 신약성경에서 가장 강조하는 가르침 가운데 하나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4장 9절부터 12절에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형제 사랑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너희들 자신이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아 서로 사랑함이라. 너희가 온 마게도냐 모든 형제에 대하여 과연 이것을 행하도다. 형제들아, 권하노니 더욱 그렇게 행하고,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이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이 편지가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것임을 생각할 때, 그리스도인에게 형제자매의 범위는, 함께 모여 예배하는 지역교회를 넘어선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13장 1절에는,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라는 명령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1장 22절에서 사도 베드로가 확인해 준 바와 같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형제를 ‘뜨겁게’ 사랑해야 합니다.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베드로전서>를 계속 읽어 보면, 베드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르침으로 형제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7-8. 참조: 벧전 2:17; 3:8
사도 요한을 흔히 ‘사랑의 사도’라고 부릅니다. 그가 남긴 편지들을 보면, 젊은 날에 ‘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불같았던 성격은 온데간데없고, 온유한 사랑이 넘쳐납니다. 요한1서 3장 16절에서 요한은 형제 사랑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형제 사랑’을 명령하십니다. 사도 요한이 ‘사랑하는 자들’에게 보낸 편지에도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서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요일 3:21-24
예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주셨습니다. 사랑하라는 명령은 원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는 포괄적인 명령인 동시에, 그리스도인들끼리 서로 사랑하라는 구체적인 명령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는 말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마 5:43-45
다음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실천해야 할 특별한 사랑에 대한 말씀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예수님의 제자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는 믿음의 형제자매들 사이에 특별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를 하나님은 미워하십니다.
(제2부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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