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 제2부

SmartTract 2024-05-02 (낭독: 함동수)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와 관련하여, 이간하는 행동에 담긴 의미와, 이간하는 사람의 특성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간하는 사람은 두 사람 사이를 헐뜯어 서로 멀어지게 합니다. 잠언 6장 19절 하반절의 ‘이간하는 자’에 해당하는 부분을 히브리어로 보면, ‘다툼을 보내는 자’라고 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어에서 무엇인가를 보낸다는 것은 씨앗을 뿌리는 행위를 연상시킵니다.참조: 흠정역, ESV 잠 6:19하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농사 방법은 작물을 ‘심는’ 것이었지만, 히브리인들에게는 손으로 씨를 흩어 뿌리는 방법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씨앗을 뿌려 농사를 짓던 히브리 사람들은, 사람이 살면서 행하는 일들을 ‘씨 뿌리는 것’에 비유하곤 했습니다. 신약성경에서도 히브리 사람들이 공유하던 정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7절과 8절에서,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둘 것이라고 했는데, 이 말씀을 헬라어 본문으로 보면, 무엇을 뿌리든지 그대로 거둔다고 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사람들은 어떤 씨앗을 뿌릴까요?

  •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씨앗을 뿌립니다.시 126:5-6; 막 4:14; 요 4:36-37
  • ‘공의’, 즉 ‘의로움’이라는 씨앗을 뿌립니다.잠 11:18; 호 10:12
  • ‘신령한 것’, 즉 영적인 것들을 씨앗으로 뿌립니다.고전 9:11
  • 하나님께 바치고 이웃에게 주는 연보의 씨앗을 뿌립니다.고후 9:6, 10
  • 화평, 즉 평화를 뿌리고 의의 열매를 거둡니다.약 3:18 예수님은 깨어진 가정을 고쳐주시고, 소원해진 사이를 화해시키는, 평강의 왕이십니다. 활동적인 베드로와 꿈꾸는 자 요한, 열심당원 시몬과 세리 마태, 실증주의자 빌립과 간사함이 없는 나다나엘예수님 안에서 서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악인들도 씨를 뿌립니다. 그들이 뿌리는 씨앗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호세아서 8장 7절에는, 우상숭배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옵니다. “그들이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 심은 것이 줄기가 없으며, 이삭은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요, 혹시 맺을지라도 이방 사람이 삼키리라.”

악인들은 어떤 씨앗을 뿌릴까요?

  • ‘악함’이라는 씨앗을 뿌립니다.욥 4:8
  • ‘갈등’이라는 씨앗을 뿌립니다.잠 16:18 간섭하기 좋아하는 사탄은, 가인아벨 사이에, 이스마엘이삭 사이에, 에서야곱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고자 애썼습니다.
  • ‘죄악’이라는 씨앗을 뿌립니다.잠 22:8
  • 우상의 이름을, 씨를 뿌리듯 전파합니다.나 1:14
  • ‘불화’라는 씨앗을 뿌립니다.잠 6:14, 19. 잠언 6장 14절 말씀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이, “불량하고 악한 자”“그의 마음에 패역을 품으며 항상 악을 꾀하여 다툼을 일으키는 자”, 히브리 식으로 말하면 항상 다툼을 뿌리는 자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불화의 씨앗’을 뿌릴까요?

야고보서 4장 1절에 보면,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라고 했습니다. 싸움과 다툼이 “정욕”으로부터 난다고 했는데, 여기서 정욕은, 육체적 쾌락을 추구하는 욕망을 광범위하게 의미합니다. 다툼을 일으키는 경우를 몇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사랑이 부족한 사람들이 불화의 씨앗을 뿌립니다. 다툼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추적해 올라간 솔로몬은 잠언 10장 12절에 기록하기를,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상대방이 잘했는지 잘못했는지를 따지기에 앞서 내 안에 사랑이 있어야 다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 4절에서 “사랑은 오래 참고…”라고 했습니다. 형제 사랑이 허다한 죄를 덮는다는 사실은, 야고보요한이 거듭 확인해 준 가르침이기도 합니다.약 5:20; 벧전 4:8

모든 사람에게는 나름대로의 사정과 약점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가 된 사람은 상대방의 특수한 처지를 고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 견디기 힘들어 하는 비난이 있고, 극도의 낙심을 겪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괴롭게 하기 보다는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쪽을 택합니다.고전 6:7

둘째, 빈둥거리면서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불화의 씨앗을 뿌립니다. 디모데전서 5장 11절부터 15절까지에는, 과부로 명부에 올리지 말아야 될 여성과 관련하여 바울디모데에게 당부한 내용이 나옵니다. “젊은 과부는 [명부에] 올리지 말지니, 이는 정욕으로 그리스도를 배반할 때에 시집 가고자 함이니, 처음 믿음을 저버렸으므로 정죄를 받느니라. 또 그들은 게으름을 익혀 집집으로 돌아 다니고 게으를 뿐 아니라 쓸데없는 말을 하며 일을 만들며 마땅히 아니할 말을 하나니, 그러므로 젊은이는 시집 가서 아이를 낳고 집을 다스리고 대적에게 비방할 기회를 조금도 주지 말기를 원하노라. 이미 사탄에게 돌아간 자들도 있도다.”

하나님의 나라의 씨앗을 뿌리기에 바쁜 사람들은 불화의 씨앗을 뿌릴 시간이 없고, 그럴 마음도 없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모든 몸에는 좋은 양식이 필요합니다. 게으름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교회가 소화하기 힘든 음식을 갖고 옵니다. 정작 해야 될 일은 소홀히 하면서, 남의 일에 간섭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치는지에 대한 경고를, 베드로바울이 교회들에 보낸 편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벧전 4:15; 살후 3:11

셋째,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들이 불화의 씨앗을 뿌립니다. 자기 조절 능력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지속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조절되지 않은 말과 폭발하는 화는 분열로 이어집니다.

넷째, 경건하지 않은 사람들이 불화의 씨앗을 뿌립니다. 불량한 자의 입술은 거센 불길과 같고,잠 16:27 패역한 자는 다툼을 일으킵니다. 하나님은 평강의 하나님이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닙니다.롬 15:33; 16:20; 고전 14:33 하나님을 닮은 사람은 분열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다섯째, 시기심이 큰 사람들이 불화의 씨앗을 뿌립니다. 다른 사람의 겉모습, 지위, 재산, 가족 등을 시기하는 사람은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공동체에 해악을 끼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고전 13:4

여섯째, 이기적이고 탐욕에 물든 사람들이 불화의 씨앗을 뿌립니다. 자기만을 위하는 탐욕을 버리면 평화를 비롯하여 많은 것을 얻습니다. 아브라함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소돔을 향하여 장막을 친 소돔이 불에 탈 때 모든 것을 잃었지만, 형제의 유익을 먼저 생각했던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복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일곱째, 교만하고 돋보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불화의 씨앗을 뿌립니다. 요한 3서 1장 9절에 보면, 교회 안에서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그리스도인은 영향력이 커질수록 낮아져야 합니다. 지도적인 역할을 맡을수록 겸손해져야 불화의 씨앗을 뿌리는 자로 전락하지 않습니다.

교회를 이루는 형제자매 모두가 전도와 양육에 필요한 씨앗들만 함께 뿌린다면 참으로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현실적 제약을 정확히 인식하되, 세상에 물들지 않고, 욕망에 휩싸이지 않으면서, 평강을 끼치는 지혜로운 삶을 삽시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 된 지체들 사이를 이간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맙시다.

(제3부에서 마무리합니다.)

Based on: Webster, Allen. “He that Soweth Discord among Brethren,”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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