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서양 속담은 여러 상황에서 인용됩니다. ‘스스로를 돕는다’는 말이 우리말에 없던 표현이기 때문에 더 강한 의미로 와 닿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 그리스도인도 스스로를 도울 때 가장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스스로를 돕는 방법은 세상에서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만의 힘과 노력만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돕기는 커녕 일어설 힘조차 없을 때 성령께서 도우십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힘입어 자신을 도울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로한다’는 표현 역시, ‘스스로를 돕는다’는 말처럼 어색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슬픔을 이겨내려면 자기 자신을 위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경우, 스스로를 위로하는 일도 혼자 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위로의 원천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주시는 힘에 의지하여 스스로를 위로하며 슬픔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도인이 슬픔에 빠졌을 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기도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의 은혜가 나에게 임하지 못하는 것처럼, 내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위로가 내 삶에 실제로 드러나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자기가 짊어져야 할 몫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 힘으로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는 죄의 짐은 예수께서 대신 져 주십니다. 하지만, 교회 공동체와 그리스도인 개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짐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서로 짐을 져 주어야 하고, 각자 자기 짐을 져야 합니다(갈라디아서 6:2, 5).

책임을 받아들입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에 찾아오는 슬픔은 너무도 크고 지속적이어서, 깊고 긴 골짜기를 지나는 것과 같습니다. 슬픔의 골짜기를 지나는 동안에는, 보통 때와 다른 모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커다란 슬픔에 빠진 사람에게 이러한 시간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일상을 벗어난 모습이 너무 오래 계속되면, 그 상태에 익숙해지게 되고, 일상으로 돌아오기가 점점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목표를 정합시다.
슬픔에 빠진 사람에게 ‘목표’를 이야기하는 것이 이상할 수 있지만, 무슨 일이든 목표가 있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슬픔의 골짜기를 지나는 동안에 세우는 목표가 커다랗고 구체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세우는 목표로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는지, <마태복음>을 바탕으로 몇 가지만 생각해 봅니다.
-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자(마태복음 6:34).
-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자(마태복음 22:37-39).
- 나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증거할 방법을 찾자(마태복음 28:18-20).
바뀐 삶에 적응합시다.
가족이 함께 밥을 먹던 식탁에서 한 사람의 자리가 비는 것은 너무도 큰 상실입니다. 남아 있는 사람에게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삶이 전개됩니다. 금전 관리를 도맡았던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면, 이제부터는 통장과 카드와 고지서를 스스로 관리하고 처리해야 합니다. 달라진 환경을 인정하고 적응해야 합니다.
새로운 관심 분야를 찾읍시다.
고인과 나누었던 좋은 감정은 기억 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이제부터는 당신 내면의 좋은 감정들을 다른 것에 쏟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활동을 찾는 가운데 여러분의 감정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대상을 향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섬깁시다.
슬픔의 골짜기를 지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이웃을 섬기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고통과 슬픔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힘을 내어 살아가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를 더 크게 느끼게 되고, 어느덧 다른 사람을 위로할 수 있을 만큼 일상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슬픔의 골짜기를 지나는 그리스도인은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과 친구와 이웃이 주는 위로가 함께합니다. 그 위로에 힘을 얻으면서,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책임이 ‘나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시기 바랍니다. 슬픈 상황을 허용하신 하나님은, 그 슬픔을 잘 소화해낼 수 있는 힘도 주십니다.
❖‘죽음 앞에서’ 시리즈의 전반적인 구성은 월간 『Truth for Today』 ‘The Christian and Grief’ 편(2011년)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믿음 안에서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 방법을 함께 배우고 싶으신 분은 그리스도의교회선교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는 자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홈페이지: theChurch.kr, 전화: 02-2607-06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