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인은 믿음의 형제자매가 세상을 떠났을 때 확신을 갖고 서로 위로할 수 있습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부활과 영생으로 이어짐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고인이 이 세상을 떠나 더 좋은 곳으로 가셨다”는 말이, 그저 하는 인사가 아닙니다.
영생을 믿는다고 해서, 그리스도인에게 위로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눈물이 나고 슬픔이 한동안 계속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감정은 생각을 앞설 때가 많고, 상실로 인한 아픔은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소망을 품고 사는 그리스도인에게도 마음의 위로가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위로는 믿음의 형제자매들 사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 이웃이 슬픔에 빠졌을 때, 그리스도인은 ‘한 사람의 이웃으로서’ 진심을 담은 위로를 전하고 싶어 합니다.
함께 있는 시간을 가집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웃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면, 상대방의 슬픔을 인정하고 함께 있어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슬픔에 빠진 사람에게는, 슬퍼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를 위해 마음을 쓰는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를 얻습니다. 위로의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 마음을 그대로 전하면 됩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웁시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픔에 빠진 사람은, 죽음의 이유에 대해 심각한 의문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토론을 하거나 답을 주려 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면 됩니다. 고인의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고인이 가족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고인을 떠나보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대상을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그 마음을 이해하면서 함께 슬퍼합시다. 울음이 터져 나오면 함께 울고, 손을 꼭 잡아주거나 안아주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만남을 계속합시다.
슬픔의 골짜기를 지나는 과정은 생각보다 길고, 사람마다 다릅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몇 주가 지난 후에 큰 슬픔이 밀려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실로 인한 충격이 서서히 밀려올 수도 있고, 오래 지속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제 이 정도면 마음의 정리가 되었겠지’라고 생각할 때가 정말로 위로가 필요할 때일 수 있습니다. 꾸준히 연락하고 찾아가면서 위로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기도합시다.
그리스도인이 전하는 위로는 기도와 함께 전달됩니다. 위로를 전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기도를 계속하고, 당신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적절한 성경 말씀을 자연스럽게 들려줄 수도 있겠습니다.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고마워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면, 함께 기도할 기회도 열릴 것입니다.
함께 섬기는 기회를 가집시다.
슬픔에 빠진 사람은 혼자 있고 싶어할 때가 많습니다. 슬픔의 초기 단계에는 그런 시간도 필요하지만, 외로움은 슬픔을 더 깊게 만듭니다. 배우자를 떠나보낸 경우라면, 부부 단위로 이루어지던 모임을 어색해하면서 외로움이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슬픔에 빠져 있던 이웃이 다른 사람과 어울릴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자연스럽게 모임에 초대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배나 성경공부 모임 등에 많은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교회에서 진행하는 야외활동이나 봉사활동을 소개해도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큰 위로를 경험한 사람이기 때문에, 슬픔에 빠진 이웃을 잘 위로할 수 있습니다. 위로 한마디로 모든 슬픔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지만, 마음을 나누면서 옆에 있어 줄 수 있습니다. 단번에 일상으로 돌아오게 할 수는 없지만, 점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에는, 그리스도인이 건네오는 위로와 복음의 메시지가 낯선 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위로를 전하는 그리스도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려가시기 바랍니다. 슬픔의 그늘이 조금씩 걷히면서,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죽음 앞에서’ 시리즈의 전반적인 구성은 월간 『Truth for Today』 ‘The Christian and Grief’ 편(2011년)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슬픔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위로받으며 위로하는 삶에 대해 함께 배우고 싶으신 분은 그리스도의교회선교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는 자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홈페이지: theChurch.kr, 전화: 02-2607-06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