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서는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열쇠다.” 이 말은 넬슨 만델라가 감옥에서 27년을 보내고 나서 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기억이 오늘도 가슴 한편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지는 않나요? 용서… 말은 쉽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용서를 실천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낮고, 우울증과 스트레스 지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고 합니다. 용서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성경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는지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1. 용서의 의미
용서는, “상대의 잘못을 탓하거나 그로 인해 나쁜 감정을 품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용서는 그저 잊어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용서는, 기억을 유지하지만, “더 이상 그것을 기준으로 관계를 단절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고결한 선택입니다. “용서는 약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강한 사람이 선택하는 것이다”라고 간디는 말했습니다. 용서는 ‘감정’이 아니라 ‘결단’입니다. 용서는 내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선한 용기의 표현입니다.
때로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 사람이 먼저 사과하면 그때 생각해볼게요.” 하지만 용서에는 우선순위가 없습니다. 먼저 용서를 하는 사람이 더 빨리 분노의 족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용서 가운데 가장 특별한 용서는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해주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불의함을 긍휼히 여기고,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기억하지 않겠다고 하신 것은, 죄인인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로 돌이키면 죄를 묻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히브리서 8:12, 로마서 8:1)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은 하나님이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는 것과 다른 성격의 문제입니다.
2. 용서의 힘
200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있는 아미시 마을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남자가 학교에 침입해 어린 소녀 다섯 명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일어난 일은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피해자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은 가해자의 가족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도 우리처럼 슬플 거예요. 우리, 함께 아파하고 함께 치유될 수 있길 바랍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 전역을 울렸고, “용서의 기적”으로 불렸습니다. 그들은 범죄가 발생한 상황에서, “증오의 고리를 끊는 선택”을 했습니다. 용서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말하는 유일한 언어입니다.
3. 용서에 대한 오해
“용서하면 그 사람이 더 의기양양해지는 거 아냐?” “용서는 약한 사람들이나 하는 거야,” “난 용서할 수 없어. 그건 나 자신을 무시하는 일이야”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결국 우리 자신을 갉아먹습니다. 용서를 하지 못할 때, 내 안의 분노와 상처는 곪아갑니다. 정서적 건강은 물론, 인간관계, 신뢰, 나아가 신앙에도 큰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용서하지 못한 마음”은 분열과 판단, 오해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용서가 있는 곳에는 회복이 있습니다. “용서는 잃었던 관계를 다시 이어주는 다리와 같습니다.”

4. 성경에서 말씀하는 용서
성경은 용서를 매우 분명하고 진지하게 다룹니다. 먼저, 마태복음 6:14-15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이 말씀은 경고이자 사랑의 부르심입니다. “너는 용서받은 존재다. 그러니 용서하는 사람이 되어라.”
골로새서 3:13은 이렇게 말합니다.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여기서 중요한 기준은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처럼”입니다. 우리는, 나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으로 용서해야 합니다.
베드로후서 1:7은 성숙한 신앙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형제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들의 부족함을 덮어주고 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용서의 본질입니다.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실수를 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실수들 속에서 누군가의 용서를 통해 다시 일어설 기회를 얻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런 기회를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용서는 내 안의 어둠을 밝히는 가장 따뜻한 빛입니다.” 신앙인이라면 “값없이 받은 용서”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받은 용서를 마음에 새기는 그리스도인은 용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용서를 실천합시다. “내가 아직 용서하지 못한 사람”을 떠올리며 기도해보세요. 직접 만나거나 연락하기 어렵다면, 편지를 써보세요. 공동체 안에서, 다툼과 갈등이 있을 때 먼저 “미안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세요. 용서는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기억하면서 세상을 사랑으로 채우는 일입니다. 당신은 이미 용서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당신이 용서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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