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지 아니하였거늘

SmartTract 2025-08-07 (낭독: 민경덕)

예수님의 가르침을 편견 없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면, 겉모습을 중시하는 경향을 극복해야 합니다. 사람을 평가할 때 지나치게 중시하는 것 가운데 하나로 학력(學歷)이 있습니다. 자기 발전을 위해서 교육이 중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학력을 중시하는 것은 이와 다른 성격의 문제입니다. 학력은, 교육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인정받게 하는 ‘겉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1세기 당시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학력을 어떻게 문제 삼았는지, 요한복음 7장을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이 일의 배경이 되는 설명이 1~5절에 나옵니다.

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다니시고, 유대에서 다니려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함이러라.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 그 형제들이 예수께 이르되, 당신이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하니, 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예수님은 자기를 구세주로 믿지 않는 형제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 너희는 명절에 올라가라. 내 때가 아직 차지 못하였으니, 나는 이 명절에 아직 올라가지 아니하노라.”

형제들도 믿지 않고, 사람들의 미움을 받는 상태에서 예수님은, 형제들을 먼저 보내 놓으신 후, 예루살렘으로 은밀히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가르치시자,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시각도 두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에 대하여 “좋은 사람이라”고 했고, 또 어떤 사람은 “무리를 미혹한다”며 수군거렸습니다. 이제, 요한복음 7장 14절부터 계속 읽겠습니다.

이미 명절의 중간이 되어,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가사 가르치시니, 유대인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 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여기서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이라는 전제에서는 예수님의 학력을 문제삼고 있고, “어떻게 글을 아느냐”는 의문에는 어떻게 저런 학식을 갖추었을까 하는 놀라움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에게 배워서 가르치신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전하는 가르침을 인간적 가르침과 차별화하셨습니다.

인류는 어느 시대에나 공동체의 유지와 미래를 위해 체계적 교육 기관을 만들었습니다. 1세기 당시 로마의 속국 처지에서 살아가던 유대인들도, 로마의 압제를 벗어난 독립된 나라를 꿈꾸며 나름대로 공교육 기관을 세웠습니다. 유대인의 공교육은, 초등 과정부터 고등교육 기관까지, ‘서책의 집’, ‘설명의 집’, ‘연구의 집’으로 이어지는 체계적 과정을 갖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받은 비난은, 유대인들이 인정하는 공교육, 특히 유대인 지도자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상 교육은 학력을 쌓아 인정받게 만들지만, 하늘나라 교육은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져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냅니다. 유대인들은 세상 기준인 학력 위주로 사람을 판단하다가 그리스도를 몰라봤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 지도자들이 그를 죽이려 하고 있음도 알고 계셨습니다.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고 예수님이 질문하자, 그들은 발뺌을 합니다. 그들을 향해 예수께서 하신 말씀 가운데, 뒷부분만 조금 더 보겠습니다. 요한복음 7장 23절과 24절입니다.

“모세의 율법을 범하지 아니하려고 사람이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 일이 있거든, 내가 안식일에 사람의 전신을 건전하게 한 것으로 너희가 내게 노여워하느냐?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 하시니라.

여기서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일차적으로는, 안식일에 병을 고친 일에 대해 ‘표면적으로만 이해하고 판단하는 태도’에 대한 꾸지람인 한편, 학력 등 외적 조건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편견에 대한 안타까움도 담겨 있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학력이라는 겉모습을 중시하는 풍조는 오늘날에도 여전합니다. 학력 파괴가 이루어지는 곳도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학력이라는 겉모습을 놓고 사람을 평가할 때가 많습니다. 이처럼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기 시작하면,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를 몰라보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출중한 학력을 지닌 바울도 쓰셨지만, 학력에 의존하지 않고 성령에 의지하게 하셨고(참고: 고린도전서 2장), “학문 없는” 사람이라고 유대인들이 깎아내린 베드로도 귀하게 쓰셔서(사도행전 4:13),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하며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합시다. 우리의 영적인 눈이 열려서, 영생과 능력의 원천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자신을 정확히 알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Having Never Lear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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