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모양도 없고

SmartTract 2025-09-04 (낭독: 민경덕)

사람의 겉모습은 가문, 직업, 거처, 학력(學歷), 고향 등을 포함하지만, 겉모습의 핵심은 얼굴입니다. 얼굴은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눈은 마음의 거울”이라는 속담이 있고, 성경에서도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한다고 했습니다.(잠언 15:13)

하나님께 쓰임을 받은 사람들의 외모는 어땠을까요?

구약시대 인물들을 보면, 믿음의 조상들의 아내는 모두가 아름다운 여인들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래는 “아리따운 여인”이었고(창세기 12:11), 이삭의 아내가 된 리브가도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였으며(창세기 24:15~16), 야곱의 아내인 라헬의 모습도 “곱고 아리따우니…”(창세기 29:17)라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출애굽의 영웅으로 여기는 모세는 어땠을까요? 모세의 얼굴에 대해 성경에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라고 기록된 것을 보면, 모세도 외모가 출중했던 것 같습니다.(출애굽기 2:1~2)

뛰어난 외모를 지닌 인물로는 에스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에스더에 관한 성경 기록은, 메대바사 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인도에서부터 나일강 유역의 구스까지 127지방을 다스리던 이때는, 유대인들에게 가장 비참한 시기였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만의 음모로 멸절당할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처럼 큰 위기에서, 왕비 에스더가 유대인으로서 내린 신앙적 결단이 동족 전체를 구했습니다.

에스더가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는지, 왕이 그를 보고 이르기를,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라고 했을 정도입니다.(에스더 5:1~3) 절대적인 권위를 지니고 있던 페르시아 왕이 에스더에게 한 이 말은, 여자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자는 남자이지만, 그 남자를 움직이는 것은 여자”라는 말과, “여자의 피부는 권력이다”라는 광고 문구는, 아름다움이 지니는 힘을 보여줍니다.

구약시대 인물들과는 달리, 신약시대 초기 인물들의 외모에 대한 기록은 별로 없습니다. 사도 바울의 경우를 보면, 고린도 교회 사람들이 그를 평가하면서, “그의 편지들은 무게가 있고 힘이 있으나, 그가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그 말도 시원하지 않다”라고 했습니다.(고린도후서 10:10)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겉모습보다는 영적인 모습을 귀히 쓰신 것 같습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의 구주로 오셨으니, 겉모습이 빼어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기 쉬운데, 성경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 모습을 짐작하게 하는 내용은, 메시야에 대한 예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실 때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예언했습니다.

“그는 주(主)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이사야 53:1~3)

성경에 기록된 예언은 하나님의 확실한 말씀이기 때문에,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도 이미 ‘일어난’ 일처럼 기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예언된 겉모습은 일반적인 예상을 완전히 벗어납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고운 모양도 풍채도 없이 이 땅위를 걸으셨습니다.

이른바 ‘성화’라고 하는 그림이나 ‘성상’이라고 하는 조각을 보면, 그리스도를 잘 생긴 백인 남성의 모습으로 묘사한 경우가 많습니다.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산물이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평범해 보이는 유대인 남자였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시대를 불문하고 세상 사람들이 귀히 여기는 겉모습의 6가지 요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육신이 태어난 가문, 육신의 삶을 위한 직업, 육신의 안식처인 거처, 육신의 발전을 위한 학력, 육신이 자라난 고향, 육신의 대표격인 얼굴. 그런데, 이 여섯 가지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가 자랑할 만한 겉모습은 한 가지도 없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은 겉모습에 있지 않고 영적인 면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사회적 편견과 싸워 이기면서 영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사명을 완수하셨을 것입니다.

‘네가 누구냐?’ 시리즈, 다음 편부터는 예수님의 위대한 영적 능력에 대해 알아봅니다. 그리스도의 놀라우신 능력을 알아가면서 우리 자신도 약한 겉모습을 뛰어넘어 맡겨진 사명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찾고 있는 분께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의 구주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는 귀한 고백의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번 이야기를 마칩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16:33)

“No Form or Maje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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