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행하는 주의 만찬

SmartTract 2026-07-02 (낭독: 함동수)

세련된 조명과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동원되는 예배에 익숙해져 있던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진정한 교회를 갈망하게 된 그는, 어느 날 작은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찬양대도 없고, 잘 짜여진 예배도 아니었지만, 그곳에는 주(主)의 날마다 예배의 중심에 ‘떡과 잔’이 있었습니다. 청년은 매주 행하는 소박한 만찬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가슴 깊이 경험했습니다.

1. 주의 만찬: 오해와 변질

신약성경을 보면 예배에서 주의 만찬이 지니는 중요성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만찬을 매주 행하지 않는 교회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은,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주의 만찬은 교회사 속에서 많은 오해와 변질을 겪어왔습니다. 중세교회는 주의 만찬을 신비주의적으로 변질시켜 의식 자체를 우상화하는 문제를 낳았습니다. 그에 대한 과도한 반작용으로, 주의 만찬을 1년에 서너 번, 혹은 분기에 한 번 행하는 이벤트성 행사로 축소해 버린 개신교회들도 생겼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기억하는 순서를 생략하고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배의 핵심 요소가 빠진 자리를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과 프로그램이 채우고 있는 것이 오늘날 교회의 현실입니다.

2. 주의 만찬: 유래와 의의

성경에서는 주의 만찬을 매주 행해야 하는 이유와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명확히 제시합니다.

첫째, 성경은 주의 만찬이 제정된 경위를 분명히 알려줍니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태복음 26:26-28)

주의 만찬은 인간이 고안한 제도가 아니라, 주님의 보혈로 세우신 새 언약의 핵심입니다.

둘째, 성경은 주의 만찬을 얼마나 자주 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증언합니다.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사도행전 20:7)

신약교회 성도들은 “그 주간의 첫날”, 즉 매주 일요일마다, 어떤 목적보다 ‘떡을 떼기 위해’ 모였습니다. 매주 모일 때마다 주의 만찬은 예배에서 빠질 수 없는 본질이었습니다.

셋째, 성경에서는 주의 만찬에 담긴 소망과 사명을 알려줍니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린도전서 11:26)

주의 만찬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주님 오실 날을 바라보며 매주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는 자리입니다.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설교나 찬양 중심이 아닌, 주의 만찬 중심의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매주 주의 만찬을 행한다는 것은, 성도 개인이 예배를 구경하는 ‘관객’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하는 ‘예배자’가 됨을 의미합니다.

3. 주의 만찬: 대면과 고백

매주 행하는 주의 만찬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고자 하는 교회들이 성경의 원칙에 따라 고수해 온 위대한 신앙 유산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주의 날마다 참여하는 이 식탁을 가슴 벅찬 설레임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주의 만찬을 소홀히 하거나 연례행사로 치르는 것은 주님의 명령에 대한 영적 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주의 만찬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찢기신 주님의 몸과 흘리신 피를 대면하는 거룩한 거울입니다.

주의 만찬은 삶의 원동력입니다. 이를 가볍게 여기는 교회는 영적 영양실조에 걸리기 쉽습니다. 매주 주의 만찬을 행한다는 것은 습관적인 반복이 아니라, 매주 첫날 아침마다 십자가의 은혜를 새롭게 공급받고, 주님과 연합하며, 성도 간의 끈끈한 사랑의 식탁을 회복하는 생명력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날 아침마다 떡과 잔을 나누는 시각적, 청각적, 미각적 경험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온몸으로 경험합시다. 돌아오는 주의 날부터는 예배당에 들어설 때, “오늘 설교가 어떨까?”라고 기대하기보다, “오늘 나를 위해 준비된 식탁에서 어떻게 주님의 몸과 피를 더 깊이 경험할까?” 하고 묵상하는 것은 어떨까요? 주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매주 행하는 주의 만찬을 통해 십자가의 사랑을 고백하고 주의 죽으심을 선포하며 다시 오심을 고대하는 자리를 함께 만들어가지 않으시겠습니까?

“Partaking in the Lord’s Supper Every Week”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매주 만찬을 행하는 예배를 찾고 계신 분은 그리스도의교회선교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 theChurch.kr, 전화: 02-2607-0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