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 제3부

SmartTract 2024-03-07 (낭독: 함동수)

“무죄한 자의 피”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잠언 6장 17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으로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을 말씀합니다. 살인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것이지만, 사람의 생명을 잃게 했다고 해서 모두가 살인은 아닙니다. 우리말 성경에서 “부지중에 살인한”이라는 표현은 사고로 사람의 목숨을 잃게 한 경우를 가리키는 것이며, 그 사람을 살인자로 단정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율법을 보면, 살인자에 대한 하나님의 기준과 원칙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첫 번째 유형은, 정당방위로 상대방의 생명을 잃게 하는 경우입니다. 정당방위는 ‘현재의 부당한 침해로부터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法益)을 방위하기 위한 행위’를 가리킵니다. 우리나라의 형법을 보면, “야간이나 그 밖의 불안한 상태에서 공포를 느끼거나 경악(驚愕)하거나 흥분하거나 당황하였기 때문에 그 행위, 즉 방위행위를 하였을 때에는 벌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정당방위는 구약시대로부터 유대인 공동체에서 적용하던 원칙입니다. 출애굽기 22장 2절부터 4절까지를 보겠습니다.

“도둑이 뚫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를 쳐죽이면 피 흘린 죄가 없으나, 해 돋은 후에는 피 흘린 죄가 있으리라. 도둑은 반드시 배상할 것이나, 배상할 것이 없으면 그 몸을 팔아 그 도둑질한 것을 배상할 것이요, 도둑질한 것이 살아 그의 손에 있으면 소나 나귀나 양을 막론하고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성경에서 정당방위는 매우 제한적으로 인정됩니다. 도둑을 막던 사람이 해가 돋은 후에도 과도한 폭력을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살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두 번째 유형은, “부지중에” 과실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도끼질을 하다가 한 사람의 도끼가 손에서 미끄러져 동료를 죽게 했다면, 또는 일을 하느라 큰 돌을 굴러 떨어뜨렸는데 그 돌에 사람이 맞아 죽었다면, 이런 경우는 의도한 살인이 아닙니다.민 33:22-28

구약시대 유대인들의 경우, “부지중에” 사람을 죽게 한 경우 6개의 도피성 가운데 한 곳으로 피해서 사실관계가 밝혀지기를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출 21:12-13; 민 35:6-34; 신 4:41-43; 19:1-13; 수 20:1-9 여섯 개의 도피성은 이스라엘 어디서 출발해도 하루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분산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피성에 들어갔다고 해서 무조건 평생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목숨을 잃은 사람의 가까운 친척이 복수를 위해 쫓아올 때 도피성으로 피할 수 있었지만, 도피성 안에서 조사를 받아야 했고,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살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다. ‘사고로 인해 사람이 죽게 된 경우이다’라고 밝혀진 경우에는, 도피성 안에 살면서, 목숨을 노리는 ‘피의 복수자’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민 35:9-28

도피성 안에 피해 살던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대제사장이 죽은 후에 가능했습니다. 이 경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친족이라 하더라도 도피성에서 나온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부지중에 살인한” 경우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사건을 가벼이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고의성이 없는 사고임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불특정한 기간 동안 도피성 안에 살면서 자유를 제한받아야 했습니다.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세 번째 유형은, 법질서 유지를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여 처벌하는 경우입니다. 앞서 살펴본 도피성 제도에서도, 목숨을 빼앗는 처벌이 있었습니다. 도피성으로 피한 자가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살인을 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그는 피의 복수자에게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다. 신명기 19장 13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네 눈이 그를 긍휼히 여기지 말고, 무죄한 피를 흘린 죄를 이스라엘에서 제하라. 그리하면 네게 복이 있으리라고 엄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구약시대 유대인에게 주어진 율법을 보면, 다음과 같은 경우 사형을 당해야 했습니다.

  • 살인을 범한 경우.출 21:12; 레 24:17
  • 자녀를 우상에게 바친 경우(돌로 쳐 죽여야 했음).레 20:2
  • 사람을 죽게 한 경우(‘피의 복수자’가 도피성 바깥에서 죽일 수 있었음).민 35:9-28
  • 위험한 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다가 그 소가 사람을 받아 죽인 경우.출 21:29
  • 사형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에서 위증하는 경우.신 19:18-21
  • 이스라엘 사람이 동족을 유인하여 종으로 삼거나 판 경우.출 21:16; 신 24:7
  • 부모님을 모욕하거나 순종하지 않는 경우(돌로 쳐 죽여야 했음).출 21:17; 레 20:9; 신 21:18-21
  • 근친상간 등 성적으로 부도덕한 행동을 한 경우.
  • 무당을 찾아가고 사술에 빠지는 등 신앙의 원칙을 위반한 경우.

구약성경은 물론 신약성경에서도 공권력이 사형을 집행할 권한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과 바울의 재판 과정을 보면, 공권력이 생명을 빼앗을 수 있다는 권한 자체는 부인하지 않습니다.

오늘날에 공권력이 국민의 생명을 빼앗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럽게 검토해야 할 측면들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숙고해야 하는 것은 사형 제도가 권력에 의해 오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프랑스에서 발명되어 세계 곳곳에서 악용된 단두대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네 번째 유형은, 의도적인 살인입니다.민 35:16-21 미리 계획을 세우고, 기다리고 있다가, 상대방이 무방비 상태인 때를 노려 살인하는 경우입니다.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은, 자기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고자 혈안이 되어 있을 때, “어찌 까닭 없이 다윗을 죽여 무죄한 피를 흘려 범죄하려 하시나이까?” 하고 물었습니다.

유다므낫세 왕은 무죄한 피를 많이 흘린 또 하나의 예입니다. 지도자가 이렇게 흉포한 죄를 범할 경우, 그 악영향이 후대에까지 이어지며 나라를 위기로 몰고갑니다. 열왕기하 24장 2절부터 4절 상반절까지를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종 선지자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갈대아의 부대와 아람의 부대와 모압의 부대와 암몬 자손의 부대를 여호야김에게로 보내 유다를 쳐 멸하려 하시니, 이 일이 유다에 임함은 곧 여호와의 말씀대로 그들을 자기 앞에서 물리치고자 하심이니, 이는 므낫세의 지은 모든 죄 때문이며, 또 그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려 그의 피가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였음이라.”

‘무죄한 피’와 관련하여 신약성경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극적인 예는, 예수님을 배반한 가룟 유다의 경우입니다. 예수께서 유죄 판결을 받으시는 모습을 본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기고 받은 돈을 도로 갖다 주며 말하기를,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라고 했습니다.마 27:4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다의 뉘우침은 회개와 그에 합당한 열매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끝으로, “손”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성경에서 사람의 “손”은 그 사람의 행실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말에서도 ‘일손이 부족하다’, ‘온정의 손길을 내밀다’와 같은 표현을 통해 ‘손’의 역할과 의미가 강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손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람이 바뀌고 결과가 바뀝니다.

우리의 손이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이 되면 안 되겠습니다. ‘피를 흘리는 일’이 시작되지 않도록, ‘미워하고 화내는 습관’이 마음속에 뿌리내리지 못하게 합시다. 미움을 간직하고 키운다는 것은 손에 피를 묻히기 시작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다음과 같이 경고하셨습니다.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사 1:15. 참조: 사 59:3-6; 시 125:3

예수님의 손을 닮읍시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하셨고,마 18:1-3; 19:13-14 눈먼 자의 손을 잡고 그를 고쳐주셨고,막 8:23 나병환자에게 손을 내밀어 낫게 해 주셨고,마 8:3 죽은 소녀의 손을 잡아 일으키셨습니다.마 9:25 예수님의 손은 배고픈 군중에게 먹을 것을 전해주었고,마 14:19 칼로 잘려나간 말고의 귀를 회복시켰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손에서는 귀한 피가 흘러내렸고, 그 피가 지금 우리의 모든 죄를 씻어줍니다.요 20:25-27; 마 26:28; 행 20:28; 롬 3:25; 5:9; 엡 1:7

Based on: Webster, Allen. “Seven Things God Hates: Hands that Shed Innocent Blood,” Part 3

❖평강을 누리면서 나누는 삶에 대해 함께 알아가며 실천하고 싶으신 분은 그리스도의교회선교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는 자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홈페이지: theChurch.kr, 전화: 02-2607-0645❖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h2h-korean-and-cocm-logo2-320x50-1.png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