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난 사람은 자신을 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말이 거칠어지고, 물건을 부수거나 폭력을 행사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은 까닭 없이 화가 치밀어 오를 수 있습니다.
분노가 죄일까요?
분노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두려움이 필요한 것처럼, 위협을 당하는 상황에 맞서기 위해서는 분노가 필요합니다. 나의 가족이 위협을 받는 경우, 자연스럽게 분노의 감정이 일어납니다.
왜 화가 날까요?
어떤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입혔다면 화가 날 것입니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누군가가 빼앗아 갔다면 화가 날 것입니다. 내가 이루고 싶어 하던 일들이 어떤 사람이나 환경 때문에 좌절되었다면 화가 날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사람은 커다란 상실을 겪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가 느끼는 분노 역시 클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나서, 고인에 대해 화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책임하게 떠났다는 생각 때문에 일어나는 분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고인의 죽음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치료에 실패한 의사, 사고를 일으킨 사람, 불량품을 제조한 사람, 범죄를 저지른 사람, 범죄를 막지 못한 경찰 등 많은 사람이 미워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경건한 사람이라면 평소에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하나님께 화가 나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모든 일을 주관하신다고 믿기 때문에 나타나는 ‘원망’ 섞인 반응이라고 하겠습니다.
분노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상실 뒤에 분노가 밀려오는 일 자체는 조절하기 힘들지만, 적절한 대응 방식은 미리 배워둘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분노를 인정합시다. ‘내가 화가 나 있구나!’ 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도 모르게 수면으로 떠오른 분노를 하나님 앞에 기도를 통해 고백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십시오. “나 정말 화가 나!” 하고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마음을 치유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둘째, 분노를 흘려보낼 방법을 찾읍시다. 화가 난다는 것은 나의 몸이 싸울 준비를 갖춘다는 뜻입니다. 긴장한 몸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움직이기 바랍니다. 땀이 흠뻑 나도록 운동을 할 수도 있고, 주말농장 활동에 몰두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셋째, 분노가 죄로 이어지지 않게 합시다. 분노 자체는 죄가 아니지만, 분노는 죄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에베소서 4장 26절에서는,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반절부터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상실 후에 일어나는 분노의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 감정을 그대로 품고 있으면 위험합니다.

고인에게 화가 날 때, 좋았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설령 고인이 빚을 남겨 놓고 떠났다 할지라도, 생각해 보면, 고인은 장점이 많은 분이었고, 많은 일을 했으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고인을 잘 떠나보내면, 시간이 흐를수록, 좋지 않은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이 더 많이 남습니다. 좋은 기억을 더 많이 떠올리다 보면, 고인의 잘못과 약점까지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때가 다가옵니다.
고인의 죽음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면, 조금 더 큰 틀에서 사람들의 삶을 바라봅시다. 의사가 치료에 실패해서 고인의 생명이 연장되지 못했다고 할지라도, 그 의사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고인의 죽음에 명백한 책임을 지닌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경우라 할지라도, 복수는 하나님의 것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커다란 상실을 겪은 경우에는 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지만, 미움을 쌓기보다는 용서를 준비하는 쪽이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하나님께 화가 난다면,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하나님 앞에 쏟아놓으십시오. 그리고 도와달라고 간구하십시오. 분노와 좌절이 심할지라도, 바닥을 드러낸 당신의 감정까지도 인정하고 받아주시는 하나님의 품 안에 머무르십시오. 당신을 온전히 치유해 주실 분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죽음 앞에서’ 시리즈의 전반적인 구성은 월간 『Truth for Today』 ‘The Christian and Grief’ 편(2011년)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하나님께 의지하고 분노를 조절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함께 찾고 싶으신 분은 그리스도의교회선교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는 자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홈페이지: theChurch.kr, 전화: 02-2607-06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