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하는 삶

SmartTract 2026-03-27 (낭독: 함동수)

폭풍우를 만났을 때 선원들에게 가장 두려운 일은 거센 파도가 아니라 방향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삶도 이와 비슷합니다. 인생이라는 배에 올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를 젓고 있지만, 어디로 가는지 몰라 불안해질 때가 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고 외치며 뱃머리의 핸들을 꽉 움켜쥐지만, 예상치 못한 태풍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곤 합니다.

1. 나침반 없는 항해

삶을 아름답게 항해하기 위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역설적이게도, 그 비결은 ‘순종’에 있습니다.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분께 삶의 핸들을 내어드려야 합니다.

‘순종’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 마음 한구석에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내 자유가 구속당한다는 느낌 때문일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순종이 사라진 삶은 자유로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선택이라는 무거운 짐’에 짓눌리게 됩니다. “이게 과연 최선일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하는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하나님의 계획보다 나의 계산기를 먼저 두드리는 삶은 필연적으로 불안을 낳습니다.

내가 주인이 된 삶의 끝에는 ‘공허함’이 찾아옵니다. 순종의 부재는 광야 한복판에 길을 만드는 피로함 속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입니다. 순종은 방황하는 영혼에게 쉴 곳을 찾게 하는 가장 안전한 지침입니다.

2. 순종에 대한 오해

‘순종’이라는 말을 들으면, 일방적인 명령에 복종하거나 무조건적 규율에 따르는 상황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씀하는 순종은 차가운 법령이 아니라 사랑의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진정한 순종은 내 생각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지혜를 내 삶에 덧입히는 것입니다. 어린아이가 아빠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 아빠의 보폭에 맞추는 것이 억압이 아니라 보호인 것과 같습니다. 순종은 나의 무능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내가 계획한 작은 그림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을 통해 걸작을 그려나가십니다.

3. 성경이 들려주는 순종의 노래

그리스도인의 순종에 작용하는 원리를 성경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첫째, 순종은 삶의 우선순위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사무엘상 15:22)

하나님은 우리가 드리는 예물보다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는 태도를 원하십니다. 겉치레뿐인 종교 활동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순간에도 “주님,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묻는 것이 진정한 제사입니다.

둘째, 순종은 사랑을 바탕으로 합니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한복음 14:21)

순종은 사랑의 척도입니다.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면 그가 원하는 일을 해주고 싶어지는 것처럼, 하나님을 향한 순종도 “사랑하니까 따르고 싶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세밀한 계획을 우리에게 더 밝히 보여주실 것입니다.

셋째, 순종은 믿음의 증거입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야고보서 2:26)

머리로만 믿는 것은 관념에 불과하지만, 발로 걷는 순종은 생명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발걸음을 내딛을 때, 죽었던 믿음이 살아 움직이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은 예배부터 달라집니다. 인간의 전통이나 편의보다는 성경의 가르침에 철저히 순종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매주 첫날에 주의 만찬을 거행함으로써 그리스도를 기념하라는 명령에 순종합니다. 또한 ‘마음의 악기’로 찬양할 것을 명시하고 있는 말씀을 따라 목소리로만 찬양하며 성경의 지침에 순종하려 노력합니다.(에베소서 5:19, 골로새서 3:16) 교파 명칭 대신 성경에 등장하는 교회의 명칭을 사용하면서 정체성을 유지합니다.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순종은 단순한 율법주의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 말씀을 있는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거룩한 고집입니다.

인생은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삶의 악보 위에 하나님이 지휘봉을 잡으시게 하십시오. 하나님의 지휘에 시선을 온전히 고정할 때, 불협화음 같던 일상이 천상의 교향곡으로 변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성경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내 생각과 충돌할 때마다, “네, 주님. 제 생각은 이렇지만 주님의 선하심을 믿고 한번 해보겠습니다”라고 나지막이 읊조려 보세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이렇게 고백해 보는 건 어떨까요? “주님, 오늘 제 삶의 핸들을 주님께 맡깁니다. 주님이 가라 하시는 곳에 가고, 멈추라 하시는 곳에 멈추겠습니다.” 이 짧은 고백이 여러분의 삶에 아름다운 하나님의 계획을 펼쳐내는 시작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Christian Living: Obedience as a Lifestyle”

❖기쁘게 순종하며 사는 삶의 길을 찾고 계신 분은 그리스도의교회선교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더 깊이 연구할 수 있는 자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홈페이지: theChurch.kr, 전화: 02-2607-0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