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교제하고

SmartTract 2026-05-28 (낭독: 민경덕)

영원한 삶으로 가는 길은 거듭나는 과정으로 시작하여 거룩한 길로 이어집니다. 거룩한 삶의 여정에서 그리스도인은 모이기를 힘씁니다. 함께 모이는 목적은 (1) 떡을 떼고, (2) 가르침을 받고, (3) 교제를 나누기 위함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는 시기(사도행전 2:42)를 지나 전도자의 가르침(디모데전서 4:13)을 통해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면서 교제를 나눕니다. 교회는 사귐을 통해 점점 더 거룩해집니다.

‘교제’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코이노니아’입니다. ‘코이노니아’는 문맥에 따라 몇 가지로 다르게 번역되므로, 차례대로 살펴보면서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코이노니아에 담긴 첫 번째 의미는 그리스도와의 교제입니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참여한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코이노니아)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코이노니아)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고린도전서 10:14~17)

그리스도인은 떡을 떼는 일을 통해 그리스도와 영적 교제를 나눕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수직적 교제입니다.

코이노니아에 담긴 두 번째 의미는 성도들과의 교제입니다.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코이노니아)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빌레몬서 1:4~7)

바울 사도가 칭찬한 내용을 보면, 빌레몬이 성도를 사랑하며 나누는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는 복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교제를 통해 그리스도의 거룩한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코이노니아에 담긴 세 번째 의미는 교회들과의 교제입니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연보하다’로 표현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코이노니아)하였음이라.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로마서 15:25~29)

마게도냐 지방에는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등이 포함되고, 아가야 지방에는 아덴, 고린도, 겐그레아 등이 포함됩니다. 바울은 유럽 지역의 여러 교회들이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 모금한 일을 이야기하면서, 이 교회들이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영적인 ‘복음’을 나누어 가졌으면 육적인 ‘물질’로 섬기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합니다. 바울은 이러한 사랑의 교제를 ‘열매를 맺는 일’이라고 했습니다.(로마서 15:28)

유럽의 교회들과 예루살렘 교회는 지리적 한계를 초월하여 긴밀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이러한 교제의 중요성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가 마게도냐 교회들의 모범적인 연보를 언급하며 열거한 내용은 오늘날 교회들에게 주는 감동이 큽니다.

1. 많은 시련과 가난을 겪으면서도 풍성한 연보를 힘에 넘치게 하였습니다.(고린도후서 8:1-4) ―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졌습니다.

2.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였습니다.(고린도후서 8:5) ― 연보에도 순서가 중요합니다.

3. 항상 준비하였다가 해야 참 연보답다고 했습니다.(고린도후서 9:1-5) ―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우선순위를 잊을 수 있고, 즉흥적인 실수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4. 각각 마음에 정한 대로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를 사랑하십니다.(고린도후서 9:7) ― 기도하면서 성령께서 인도하심에 따라 각자의 마음에 정한 대로 연보합니다.(참고: 갈라디아서 5:16)

5. 흩어 가난한 자에게 주는 것은 하나님의 의를 닮은 영원한 의로움입니다.(고린도후서 9:9) ―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회를 돕는 일에 참여하는 것은 의로운 일입니다.

6. 후한 연보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진실히 믿고 복종하는 증거입니다.(고린도후서 9:13) ― 연보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복종하는 외적 증거가 됩니다.

7. 어려운 교회들과의 교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고린도후서 9:13)

헬라어 ‘코이노니아’에 담긴 의미를 정리해 보면, 위로는 떡을 통한 교제, 옆으로는 성도들과의 교제, 대외적으로는 어려운 교회들과의 교제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제 가운데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거룩한 과정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께 은혜와 평강 가운데 계속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Devoted to the Fellow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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