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

SmartTract 2026-07-16 (낭독: 함동수)

바쁜 일정 속에서 당신에게 ‘기도’는 어떤 의미인가요? 기도를 자판기처럼, 또는 숙제처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만 자판기 버튼을 누르듯 기도하거나, 하루의 시작이나 끝에 간신히 숙제를 끝내듯 기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혼탁해지고 변질된 기도

모든 예배가 올바른 예배는 아닌 것처럼, 모든 기도가 올바른 기도는 아닙니다. 기도에 대한 오해와 변질은 기도생활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를 ‘주기도문’이라고 부르면서 기계적으로 암송하는 경우입니다. 주님께서 모범적인 기도를 가르쳐 주신 이유는 각자의 기도에 잘 적용하라는 뜻이지 예배를 마무리하는 의식으로 사용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통성기도와 방언기도 문제도 심각합니다. 예배당을 가득 채우는 격정적인 통성기도나 알아들을 수 없이 외치는 방언기도가 신앙의 깊이를 증명하는 척도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간절한 마음의 토로는 소중하지만, 질서와 분별력을 잃어버린 채 감정적 카타르시스만 추구하는 기도는 예배의 목적을 흐리게 만듭니다. 성경이 보여주는 기도는 주문같은 웅얼거림이나 무질서한 외침이 아닙니다.

2. ‘예수님의 이름’에 담긴 의미

기도 끝부분에 붙이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는 고백을 형식적인 마무리나 ‘마법의 주문’처럼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내 욕망과 뜻을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주님의 통치와 권세 아래 내 의지를 굴복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는, 예수님의 권세에 의지하여, 예수님의 인격과 그분의 언약에 일치하는 기도를 드리겠다는 고백이자 서약입니다.

3. 성경의 기도

기도에 대한 구체적인 가르침을 성경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첫째, 요한복음 14장 13~14절 말씀입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예수님께서는 “내 이름으로”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아들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만한 기도를 드릴 때 주님께서 친히 일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둘째, 골로새서 3장 17절 말씀입니다.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우리의 예배와 기도는 삶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말과 행동, 그리고 모든 기도가 주 예수의 권위와 온전한 일치를 이루어야 하며, 그 끝에는 늘 감사가 넘쳐나야 합니다.

셋째, 사도행전 2장 42절 말씀입니다. “그들이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이 말씀은 교회에게 처음부터 주어진 예배의 지표입니다. 성도들은 사도들의 가르침, 즉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분명한 기준 위에서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감정에 치우치거나 무질서에 빠지지 않고, 진리 안에서 온 성도가 한마음으로 드리는 정돈되고 깊이 있는 기도였습니다.

기도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우리 삶 속에서 실천하려면, 생각 없이 읊조리는 중언부언의 기도부터 멈추어야 합니다. 개인과 교회의 기도 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묵상하고, 그 말씀이 이끄는 대로 기도의 내용을 채워 나가는 ‘말씀 중심의 기도’로 체질을 바꾸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8장에는 성도들의 기도가 향 연기처럼 하나님의 보좌를 향해 올라가는 상징적인 묘사가 나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여 진리 안에서 한마음으로 무릎을 꿇을 때, 그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를 향해 향기롭게 피어오를 것입니다.

기도는 교회의 심장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리는 올바른 기도가 회복될 때, 우리의 예배는 비로소 살아 숨쉬게 됩니다. 이제 우리의 예배당에서 소리만 요란한 인간 중심의 기도를 거두어들이고, 주님의 뜻에 합당한 거룩하고 온전한 기도를 시작합시다. 삶의 모든 순간마다 주님의 권세를 인정하며, 골방에서, 그리고 공적 예배의 자리에서 진실하게 무릎을 꿇읍시다. 오늘 밤, 기도를 마치는 그 순간, 잠시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물어보십시오. “지금 내가 드린 기도는 그리스도의 이름에 부합하는 기도인가, 아니면 그리스도의 이름을 빙자하여 내 욕심을 채우려 한 기도인가?” 주님의 이름에 합당한 기도로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참된 예배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Prayers in Christ’s Name”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기도하며 예배하는 교회를 찾고 계신 분은 그리스도의교회선교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 theChurch.kr, 전화: 02-2607-0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