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SmartTract 2026-08-20 (낭독: 민경덕)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 제사장으로 사가랴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아론의 자손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主)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하므로 그들에게 자식이 없고, 두 사람의 나이가 많더라.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새,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고, 모든 백성은 그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더니, 주의 사자(使者)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누가복음 1:6~11)

“주의 사자”는 천사를 가리킵니다. 천사는 사가랴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해줍니다.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13~17절)

하나님께 보내심을 받아 사가랴에게 침례자 요한의 잉태 소식을 전한 천사는 가브리엘이었습니다. 사가랴와 가브리엘의 대화는 다음과 같이 이어집니다.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18~20절)

백성들은, 제사장 사가랴가 성소 안에서 너무 오래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마침내 그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 그가 몸짓으로 뜻을 표시하며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더니, 그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가니라. 이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22~25절)

위의 내용과 관련하여, 일곱 가지 사실을 함께 생각해 봅니다.

1. “하나님 앞에 의인”

하나님께 의인으로 인정받은 부부에게서 침례자 요한이 태어났습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제사장 가문 사람들로, 하나님이 주신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면서 모범적인 가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요한의 부모가 “의인”이라고 할 때 적용된 의는, 신약시대와는 다른, 율법적 기준의 의였습니다.

2. “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하므로”

옛날 유대인 가정에서 아이가 없다는 것은 하나님의 복을 누리지 못함을 뜻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하나님이 어찌도 이렇게 냉정하실까?” “왜 우리 부부에게 아이를 주시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부끄럽게 하실까?” 하고 불평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3.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 때”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사가랴는 반열의 차례대로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성전에 들어갔고, 성전 안에서 분향할 때 주의 사자가 나타나 놀라운 소식을 전해줍니다.

4.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천사가 사가랴에게 한 이 말을 보면, 부부가 한평생 간절히 자식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이들의 기도에 응답하시며 천사를 보내셨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요? 하나님은,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정해 주셨습니다.

5.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에게 주어진 계시는 너무도 놀라웠습니다. 평범한 아들만 주셔도 감사할 일인데, 엘리사벳이 낳을 아들은 엄청난 사명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아들 요한은 그리스도 앞에 와서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고,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며, 그리스도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할 사람이었습니다.

6.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천사가 들려준 놀라운 계시에 대해 사가랴는 지극히 상식적인 대답을 합니다. 자기 나이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지요. 인간적으로 공감은 되지만, 사가랴의 의식은 합리적 틀에만 갇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합리적으로 인도하실 때가 많지만, 때로는 합리적 상식의 틀을 깨면서 초월적인 모습으로 다가오시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가랴의 고정 관념을 바꾸어 주시기 위해, 아이를 낳을 때까지 말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7.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마침내 아이를 잉태하게 되자, 엘리사벳은 주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살고자 함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세상의 기준에 따라 부끄러움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주 하나님께 의지하며 맡겨진 일을 묵묵히 해 나갑시다. 그러다 보면, 나의 고난을 통해 이루어질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될 수도 있고, 어느 날 갑자기 우리의 난제들을 새로운 상황으로 바꾸어 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역사가 이 말씀을 읽고 듣는 분들에게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You shall name him J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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